2022년 11월 20일 북한산 산행을 하고, 그다음 산행을 아직도 못하고 있네요.
22년도 30회 산행을 하였는데... 연간 산행기 정리도 못하고 있고... 연말 인사... 새해 인사도 못 드리고....
불친여러분들께 괜한 걱정을 끼치고 있기에, 죄송스러운 마음에 제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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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6월 중순경
80대분들 중에서는 상위 1%에 들 정도로 아주 건강하셨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입원.
검사를 하니 혈액암 진단. 여명이 3~6개월. 이랍니다.
너무 급작스런 일이라 온 가족이 비상인 상황에서
요양원에 계셨던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6월 23일 병원 응급실로 입원,
중환자 실에 계시다가 황망하게도 6월 25일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일로 정신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임종을 온 가족이 지킬 수가 있었으며,
많은 분들의 위로 속에 무사히 장례를 치렸습니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
심장에 붙어 있어서 아주 고약한 혈액암 상태이지만...
(다행히 다른 부위에는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치료 의지도 있으시고,
워낙 건강체이셨기에 주치의와 상의 후 조심스럽게 항암주사 치료를 하기로 하였고,
7월 1차 항암부터.. 8월 2차... 11월 6차 항암까지 치료를 하였습니다.
3차 항암치료 후 다행스럽게도 경과가 아주 좋아서 6차까지 진행을 하였지만...
결국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견되어서 ㅠㅠㅠ 11월 하순부터는 상태가 더 안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섬망증상을 보이시기에... 아버지의 섬망증상을 처음 접했을 때의 그 기분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요.
결국, 12월 중순부터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 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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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어느 정도는 되어 있었기에 지금의 상황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건 없습니다.
생로병사가 어느 사람이나 다 맞이하는 사람의 인생... 그 자체 아니겠습니까?
다만...
가족들과의 기본적인 생활 외에는 당최 의욕이 안 생기니...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모르겠습니다.
산행은 둘째 치고... 산행 계획을 짜는 그 자체를 생각하기가 귀찮을 정도이니...
블로그도 관리를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만
불친님들의 걱정에 많은 위로를 받기도 하여, 이렇게 소식을 전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설 명절로 바쁜 주간이니...
명절을 지나면 산행을 다시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간단하게 현제의 상황에 대해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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