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비룡교-안락암-집선봉-숙자바위-칠성봉-화채봉
(설악동 소공원 원점회귀)
◈ 산행한날 :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강원도 고성 5℃ / 21℃
◈ 누 구 와 : 마눌님과 두리~~!!
◈ 접속거리 : 약237km (집~설악 금호 1박,18일)
◈ 산행거리 : 17.99km (트랭글 기준)
◈ 산행시간 : 13시간 35분 (04시 54분~18시 29분)
점심, 휴식, 사진 등 2시간 46분 + 알바 50분 포함
◈ 산행코스 :
소공원 매표소 0454 - 비룡교 - 안락암 - 봉수대 - 집선봉 - 숙자바위 - 칠성봉 - 화채봉
- 망경대 - 양폭대피소 - 귀면암 - 비선대 - 소공원 원점회귀
1부) ~ 안락암-집선봉-숙자바위-칠성봉-화채봉 / 2부) 화채봉-망경대-양폭대피소-원점회귀
◈ 주 차 : 소공원 주차장 주차 (5,000원/종일)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109
설악산국립공원
결혼기념일이 있는 10월, 올해도 역시나 하루 휴가를 내어 설악으로 달려갑니다.
18일(일) 금호설악에서 1박을 하고 19일 산행.
***
크고 작은 어떠한 산이던 그 산의 기준, 근간을 이루는 주능선과 주계곡이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가는 산은 그 근간이 되는 주능선과 주계곡을 위주로 산행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 그 산을 가장 잘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북능선, 공룡능선, 화채능선... 이 세개의 능선이 주능선입니다.
설악산을 풍수적으로 풀어 논 것을 보면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 합니다. 대청봉이 닭의 머리이고, 우측 날개는 서북능선, 좌측 날개는 화채능선, 그리고 몸통은 공룡능선이고 알은 소청 아래에 있는 봉정암이라고 한다 합니다.
설악의 세 개의 주능선 중에 우측 날개인 서북능선과 몸통인 공룡능선은 정규등로이기에 두 번 이상은 걸어 보았는데, 계속 비탐으로 묶여있는 화채능선은 언제나 가 볼 수가 있을는지... 고민도 하고, 공부도 하며 몇 년을 보내고, 드디어 올해 큰 결심을 하고 화채능선에 발을 들여놓아봅니다.
화채능선 하면 대청봉에서 안락암까지를 말하는데...
대청봉까지 진행을 하기는 여러모로 부담이 너무 크기에 오늘의 코스로 진행을 합니다.
오늘의 산길은 전체적으로는 체력만 된다면 아래 두 구간을 빼고는 문제가 될 곳은 없습니다.
1. 안락암 오르는 길입니다.
깜깜한 어둠에서 길을 찾아 올라가는 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네요. 나름 준비를 많이 했지만...ㅋ 여지없이 50분 알바를 했습니다. 본문에 설명을 했으니 후답자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망경대에서 양폭으로 내려가는 길.
사실 여기 구간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어서 가장 우려를 했던 구간이었는데... 길 찾기는 의외로 아주 쉽습니다. 외길로 고속도로가 나 있습니다. 어떤 글에서 "두 번을 오면 한 번은 미끄러져 떨어지기 쉽다"는 글을 읽었기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초 중반을 내려가며 보니 너무 편안한 길이라... "겁을 너무 줬네"... 하며 내려갔습니다... 만, 그러나 양폭 거의 다 내려간 마지막 구간에 그 글이 맞을 수도 있겠다 했습니다. ㅎ~ 필히 안전줄 지참하시고, 바윗길 경험자와 반드시 동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양폭대피소의 국공과의 만남은 본인의 선택이 아닌 운입니다....ㅋ
새벽 4시 30분 소공원 주차장에 주차, 월요일이라 수십대의 차량이 있지만 월요일이기에 이 정도면 적은 편, 일요일엔 난리도 아니었다는...ㅋ 주차비 5,000원 선납을 하고, 산행 준비 후 소공원 매표소에서 안전산행 비용 7,000원(2명) 납입하고 진행... 트랭글 on을 안 했네....ㅋ
이 표시목을 지나며, 트랭글 on
04시 54분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ㅋ
비룡교 입구의 저 카메라를 보고 랜턴도 끄고 공비 모드로 은밀히 진행을 합니다. ㅎ~
저기 저 출금판이 안 보여 살짝 당황...ㅋ
토왕성폭포로 가는 우회로를 저곳으로 만들어 놓았더이다.
안락암으로 가기 위해선 저 출금판 뒤로 들어가 약 1시 방향, 능선으로 오른다는 느낌으로 진행
능선을 타면, 좌측으로 깊은 계곡을 끼고 길은 이어집니다.
05시 17분
이렇게 시그널들이 잘 보입니다. 길은 선명한 외길이라 문제가 없습니다.
5시 19분
여기가 1차 알바 위험 지점
보통 알바를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발생 한다 하는데..., 선명한 길을 따라 올라 오다가 아래 사진의 커다란 나무가 나오고, 삼거리 인 듯하면 무조건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이후 계곡 바닥을 만나면 좌고우면 말고 사태골을 따라 직진 올라가야 됩니다.
여기는 무사히 통과를 했는데... ㅋ
우리는 알바 중....ㅋ 사태골 (계곡바닥)을 만나니, 진행방향으로 시그널이 있어서, 진행방향 계곡을 가로 질러가는 줄 착각을 하여 알바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 시그널은 사태골을 따라 올라가라는 시그널이었던 것입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전체적으로 산길이 조망이 안되어 발생한 비극이었습니다. 그 시그널 바로 윗쪽으로 렌턴을 비쳐보니 마른폭포의 직벽으로 보였기에 계곡을 가로 질러 진행을 하였던 것입니다.
동이 트고 있습니다.
제 자리를 찾아왔습니다. 날이 밝으니 바로 계단이 보이네요.ㅎㅎㅎ
저 아래 사태골 바닥에서 바로 올라오면 계단인데... 하얀색 시그널이 보여 X 표한 곳으로 가라는 줄 알고 갔다가 개고생을 했네요. 희한하게도 길 비슷한 게 어둠에서도 보이더이다.
결론적으로 나무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진행... 계곡 바닥에 닿으면 사태골을 따라 무조건 위로 치고 오르면 계단을 만난다는 것입니다.
06시 29분
0629
진땀을 흘렸더니... 정신이 없네요.ㅎㅎㅎ
권금성에서 동해 일출을 보려던 계획이었는데... 알바로 시간을 많이 까먹어서... 틀렸네요. ㅠㅠㅠ
지금은 일출이 문제가 아니고, 산행을 하느냐? 못 하느냐? 가 문제입니다.
케이블카 첫차 시간이 7시 30분 이기에, 혹 그분들이 올라올지 모르기에 그전에 봉수대 지킴터를 지나가야 합니다.
그래도 환해져서 단풍이 위로를 하니... 룰루랄라 즐겁게 안락암으로 올라갑니다.
이제부터는 헷갈릴 산길은 없습니다.
안락암 도착... 잠시 둘러보고 진행을 합니다.
안락암
0655~0658/3분
태양은 노적봉(726.3) 위에 걸리고~~
권금성 봉수대...
봉수대로 오는 길 케이블카가 시험운행을 하는지... 운행 소리가 요란...ㅋ
7시 10분
봉수대에서의 조망과 집선봉 방향, 보이는 암릉으로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집선봉 우회로로 진행, 권금성벽을 지나, 가는 골 삼거리로 바로 진행을 합니다.
권금성... 권 씨와 김 씨가 하룻밤만에 쌓았다는,
집선봉 우회로 진행 중 첫 휴식을 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합니다....ㅋ
휴식 0726~0740/14분
07시 50분
가는 골 삼(사)거리
앞의 조망바위에 올랐다가 이리로 돌아와서 숙자 바위로 진행을 합니다.
숙자바위 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가는 골로 가는 길인가 봅니다.
전망바위
07시 51분~07시 58분/7분
전망바위에서 보는... 집선봉
진행방향... 저봉과 성벽과 같은 숙자 바위
이 앞의 봉우리가 "저봉"
저 쪽에서 이 쪽을 바라 보기만 했는데....
바라만 보던 이곳에서 공룡과 천화대, 칠형제봉을 마주하니... 감개무량 입니다.
저 위 삼(사)거리에서 숙자 바위를 가기 위해 이리 내려왔습니다.
08시 00분
이 줄을 넘어 계속 내려가면 가는 골로 갑니다.
우리는 숙자바위로 가야하니.... 좌측으로 진행.
숙자바위 가는 길...
올랐던 전망바위 아래를 우측으로 돌아서 진행
이렇게 넘어서 옵니다.
약간 위험해 보이는 가는골로 내려가는 길... 까꿍이님이 내려가셨던 길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망군대를 살짝 보고....
올랐던 전망바위를 돌아 내려왔습니다.... 0804
단풍은 살짝 때가 지났고.... 그래도 눈은 즐겁기만 합니다.
8시 21분
소토왕골 상류... 계곡을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갑니다.
이쁜 소나무 군락지를 따라 올라갑니다.
숙자바위로 가며...
권금성 봉수대, 울산바위, 달마봉
이 모습을 보며... 잠시 휴식 0833~0841/8분
달마봉... 과 동해바다
저 달마봉이 보는 눈에 따라 여러가지로 표현들이 되더만... 저는 백호가 업드려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노적봉과 쌍천
진행방향.. 숙자바위
08시 51분
지나 온... 봉수대와 집선봉
안락암, 케이블카 상부장, 권금성 봉수대의 어마무시한 모습을 이렇게 한눈에 담는 호사도 누립니다.
숙자바위로 오르는 마지막 바위길...
홀드가 너무 좋아서 무난한 길이니 이리 오르면 된다고 해도, 마눌님이 봉수대에서 너무나 빤히 보이기도 하거니와 수직으로 부담이 있으니 옆으로 돌아서 올라가자네요. 우측으로 돌아가며... 길을 탐색
우회 중...
아래 바위 옆으로 올라 왔습니다.
우회중 위를 보니 이 바위가 보여서 이리로 올라 오는 바위길을 찾아 보니 무난한 길이기에 이리로 올라 온 것입니다.
숙자바위 정상과 칠성대
올라 온 바윗길과 그림자 놀이...ㅋ
숙 자 바 위
0928~1000/32분
왜 숙자바위라 부르는지... 유래를 모르겠네요. ㅋ
숙자바위 정상... 칠성대와 칠성봉
올라 온 길...
숙자바위의 상징... 마르지 않는다는 "금샘"
가야 할 길..칠성대와 멀리 화채봉
중앙 바위 뒤편이 휴게소... 아침을 먹으며, 휴식,
오성호텔의 레스토랑이 부럽겠습니까? 미셸링 3스타의 음식이 부럽겠습니까? ㅎㅎㅎ
이 순간... 세상 부러울게 없는 이 순간입니다.
칠성대로 가며...
숙자바위와 동해~
칠성대 10시 07분
칠성봉으로 진행을 합니다.
칠성대, 보기에는 까칠해 보이지만, 무난한 바위길입니다.
가야 할.. 칠성봉과 화채봉, 우측으로 대청봉도 보입니다.
칠성대에서 내려가는 길...
칠성봉과 화채봉, 대청, 중청
속초시내와 동해로 흐르는 쌍천
내려가는 길.. 살짝 조심하면, 무난한 길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저 홈통으로 내려오면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ㅎ~
이 바위를 칠성바위라 하던데...?
보기에 엄청 까칠해 보이는 칠성대... 저렇게 길을 내어주고 있는 순둥이 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칠성봉으로...
칠 성 봉 (1076.9m)
10시 22분~10시 28분/6분
칠성봉에서 어마무시한 설악을 봅니다. 마지막 목표점인 "망경대"도 확인을 해보고...
대청, 중청, 소청
대청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공룡을로 내 달리며... 백두대간을 이어가는 것 입니다.
망경대 뒤로 죽음의 계곡도 보이고.... 공룡의 머리인 신선대 주변의 첨봉들의 모습... 비경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망경대를 당겨보고...
좌우로 앗찔한 절벽, 망경대 석대를 걸어 가보니 심장이 저절로 바운스, 바운스... 벌렁벌렁... 살 떨리더이다. ㅎㅎㅎ
작은형제바위골
10시 29분
가야 할 길... 저기 뾰족한 화채봉까지는 육산의 산길입니다.
여기는 큰형제바위골
지나온 길... 멀리도 왔네요.
화채봉으로 가며... 대청, 중청
좌측 중앙 1253봉 우측으로의 능선이 "망경대" 가는 길입니다.
11시 34분
화채봉 입구... 해산굴에 도착, 생각보다는 넓네요.
해산굴을 나와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약간 거친길입니다.
지나 온 길...
화 채 봉 1328m
( 11시 53분~12시 31분 / 38분 )
드디어.... 그렇게 오고 싶었던 화채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만~~세~~
화채봉 정상의 삼각김밥을 알현 합니다. 만~만~ 세~~
약 6.6km, 약 7시간 소요 ( 휴식,사진등 1시간 21분, +알바 50분 포함)
사진을 많이 줄였다고 해도.. 이렇게 많네요.
화채봉에서~망경대~천불동계곡의 단풍은 2부로 올리겠습니다.
- 1부 끝 -
2부) 화채봉에서~망경대~천불동계곡의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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