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기상청을 구라청이라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 번 일요일은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산행을 포기했기에...
구라청이라 아니 부를 수가 없네요.... ㅋ
산에 안 가는 대신
마눌님께서 올해 퇴직 후, 전업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밭을 둘러보러 다녀왔네요.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열무
열무는 연해서 벌레들의 먹이가 쉽게 되니, 전체를 망으로 씌워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네요.
처음 나 온 열무 잎을 벌써 한번 속아서 먹었고... 조금 더 자라면 열무김치를 담근다 합니다.
들깨.
들깨가 비를 흠뻑 맞아서, 훌쩍 자라서 숲을 이룹니다.
깻잎이 넘쳐 주변에 마구마구 나눠 주고 있습니다.
옥수수도 익어가고 있고...
고추는 매일 따다 먹어도 줄지가 않아...ㅋ 이 역시 주변에 마구마구 나눠 먹고 있습니다.
파프리카 몇 그루 심었는데... 익어 가고 있고...
대파.
대파는 단골 정육점에서 파채를 많이 쓰니 납품을 하라 했다네요.
월래 많이 심기도 했지만, 추가로 더 심어서 대파 숲을 이뤄 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첫 납품을 하고, 2만 원 벌었다고 싱글벙글...ㅎ~
오늘 저녁에 먹을 고추 몇 개 따고, 부추도 조금 따고, 상추 몇 가지 따고..
따고 나면 익어 있는 참외들이 계속 생겨... 이 또한 마구마구 나눠 주고....ㅋ
오늘도 익어있는 참외 5개 따 가지고 갑니다.
이젠 산보다 밭이 더 어울리기 시작하는 마눌님~~!
산을 점점 멀리할까 걱정이고....
그러다 나 홀로... 혼 산을 다니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살짝~~ㅋ
수박도 하나 따왔는데... 속이 잘 익어서 다행...
오후에 나가,
비바람에 흩어진 그늘막 등등을 정리하고, 잠시 수확의 손 맛을 보고 들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하루 종일 비 안 오는 하늘을 보니.... 산에 못 간 아쉬움은 가시지를 않네요.
2024년 7월 21일 (일) 하루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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